자기확인
에베소서 2:1-10
1. 성경의 기록 목적
1)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은 ‘성경’이다. 꾸며낸 신화도 아니고, 역사 이야기도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분명한 기록 목적이 있다. -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일의 성취를 위하여 오셨다.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을 수 없고, 영생을 얻을 수 없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3) 비록 인정하기 싫더라도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을 발견해서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은혜의 자리로 가지 못하는 우리를 발견해 주시고 이끌어 주심으로 우리가 감히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2. 나는 아니라고 생각할지라도
1) 인생은 창조 세계 안에서 가장 죄악된 존재이다. - “19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19~22)
2) 인생이 악하다고 하는 것은 죄 때문이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창 6:5).
3) 하나님과 분리된 인생에 대한 성경의 정의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이다(엡 2:1). ‘허물’과 ‘죄’라는 이중구조를 통해서 인생의 죄악된 상태는 피할 수 없는 상태임을 분명히 확인시켜 준다. 인생의 출발점 자체가 생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죄로 인하여 사망을 안고 태어나는 것이 바로 타락한 인생의 실체이다.
4) 이런 존재이기에 세상의 가치관을 외면하지 못한 채 살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심과는 상관이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3. 가장 비참한 자리에서야 비로소 발견되는 은혜
1) 이 모든 일이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런 상태에 있게 하시는데, 이는 우리의 처절한 현실을 깨달아 알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드러난 죄나 위협보다 숨겨져 있는 죄와 위협이 더 무섭고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숨겨지고 가리고 싶은 것들이 발견되도록 하시는 것이다.
2)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연적으로는 획득할 수 없는 은혜를 부여하신다. 이런 사실 앞에서 우리 자신의 헛된 영광을 잊어버려야 한다. 우리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로서(엡 2:3) 하나님 앞에 어떠한 의도 내세울 수 없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3) 그럼에도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의 사랑이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시고, 자신의 선한 뜻을 알리시고, 깨닫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 뜻을 따라 살려는 열망을 주시는 것이다(엡 2:4~10). 여기에 우리의 참된 깨달음이 있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는 신앙의 모습 속에서 비로소 우리가 얼마나 악한 존재였는가를 깨닫게 되고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정확한 자기 확인을 하게 되는 것이다.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시대를 보고, 사건을 보고, 사람을 보면서 발견되는 죄악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붙들어주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자리가 바로 거기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를 그런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야 하겠다.
2) 부패와 죽음을 안고 사는 인생길에서 주님의 대속으로 인한 의와 생명의 선물을 품고 사는 성도로 부름 받은 우리들이기에 이 시대의 비참함을 보면서 우리가 시험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이상으로 이 시대가, 이 시대의 사람들 특히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인 성도들이 시험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건짐 받기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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