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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 fuer Seele und Geist | 말씀/Predigt der Woche | 주일설교

주일설교 20190303 | 욥기와 인생 (욥 3:20-26)

욥기와 인생

욥기 3:20-26

1. 욥기 이해(1)
1) 욥이 살았던 시대는 좁게는 족장시대로, 넓게는 바벨론 포로기까지로 확장하기도 하지만 자녀들을 위한 욥의 제사는 족장시대에 있었던 제사의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건전한 신학자들의 경우 대부분 욥기는 족장시대를 배경으로 이해하고 있다.
2)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욥 1:1)일 뿐만 아니라 죄의 심각성과 죄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잘 알고 있던 자(욥 1:5; 마 15:19)였다. 비록 우스라는 이방 땅에서 살고 있으며, 할례를 받지 않았음에도 순전하며 악에서 떠난 하나님만을 섬기며 사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경계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 자신께 속해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3) 욥이 당하는 고난의 배후에는 본질상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 그리고 의로움과 신실함이 자리하고 있고 그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사랑하심이 욥을 살피고 또한 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욥 2: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욥 2:6)

2. 욥기에서 나타나는 인생의 문제
1)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세상에서 주어지는 물질적인 것들이 자신이 기대한 것만큼 자신의 손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반대로 인생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세상에서 주어지는 물질적인 것들이 자신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자신의 손에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욥에게 임한 재난을 보면 하루아침에 그의 모든 소유와 종들과 10명의 자녀들을 잃어버렸고(욥 1:13~19), 그것도 부족하여 욥은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생기는(욥 2:7) 참혹한 형편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일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그의 아내는 그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하였고(욥 2:9), 욥을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온 세 친구들은 할 말을 잃고 7일 밤낮을 욥의 곁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욥 2:11~13).
3) 이런 면에서 본다면 욥의 인생은 가장 불행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장 저주받은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문제는 이후 욥과 세 친구들 사이의 변론 과정에서 더욱 심화되어 나타나게 된다.

3. 인생의 당면한 문제를 교훈의 수단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1) 사실 세상에서 주어지는 물질적인 것들은 인생이 어떤 행동을 하였느냐에 따라서 주어지는 보상처럼 여겨지지만 세상이 움직여가는 원리를 보면 인생이 행동한다고 해서 그에 따른 보상이 그대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2) 사탄이 욥에 대하여 참소하면서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시고, 하나님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셔서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다고 한 사실(욥 1:9~10)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인생이지만 그 행동에 대하여 보상하거나 보응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란 사실이다.
3)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게 있어서 어떤 일(복과 화)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일들 앞에서 하나님께 범죄하느냐 신앙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이다(욥 2:10).
4) 왜냐하면 욥이 비록 자신의 출생에 대하여 원망하는 듯한 고백을 하였을지라도(욥 3:1~19), 하나님께서는 고난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시는 분이시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고백하면서 (욥 3:20), 자신의 생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 아래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욥 3:21~26)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성도의 일생은 하나님께서 주의하여 보고 계시는(욥 1:8, 2:3) 가운데 살아가는 일생이다. 그리고 성도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 역시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아래에서 만나게 되는 일(욥 1:12, 2:6)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 가운데 존재하게 하심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고자 함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는 자요, 보호하심을 받는 자임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기 위함인 줄을 기억하면서 이 하나님을 온전하고 정직하게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