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와 죄 인식
(욥 10:13~17)
1) 인과응보 - 의인에게는 축복이, 악인에게는 형벌이 주어진다는 것으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다. 물론 성경에서도 선악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만 성경은 현세적이고도 기계적인 인과응보론을 말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오해 - 성경은 현세에서는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번성할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으며(전 7:15) 또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많은 성도들이 때때로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대한 의문과 신앙의 회의를 갖기도 한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씀하는 인과응보론은 현세에서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종말론적으로 완성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3) 그러므로 현실 속에서 누가 고난당하는 것을 보거나 형통한 것을 볼 때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그를 죄인이나 의인으로 함부로 단정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현세적으로 인과응보의 원리가 완전하게 적용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에는 의인과 악인을 그 행위대로 보응하심을 완전히 실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롬 2:6~8)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주어진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
2. 욥기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죄 인식의 문제
1) 엘리바스 - “7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내가 보건대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 콧김에 사라지느니라”(욥 4:7~9)
2) 빌닷 - “3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5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욥 8:3~6)
3) 욥 - “12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14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욥 9:12~14)
4) 욥의 친구들이 인식하고 있는 죄의 문제는 결국 세상의 도덕과 윤리라는 기준과 자신들의 경험과 전통을 기초하여서 그 속에서 이해한 하나님의 공의로 사람의 행위를 판단하는 것이다. 반면 욥의 경우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절대적인 속성과는 대조되는 인간의 무기력한 실상을 고백하였던 것이다.
3. 하나님께서 죄를 대하시는 방식
1) 하나님께서 인생들의 행위를 따라 갚으신다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공의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공의는 인생들을 행위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자신의 주권적인 역사이기 때문이다.
2)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죄를 인생의 불완전함을 가르치시는 도구로 사용하셔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이 자신들의 행위만을 믿고 안심하거나 스스로 만든 의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버리게 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 자신에게로 끌어들이시는 것이다. -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욥 10:15)
3) 따라서 이런 사실 앞에서 우선적으로 자신의 죄악을 살피면서 인생의 한계를 고백하고 하나님과 변론하려 들지 않으며 겸손으로 머리 숙여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을 기대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 “20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21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욥 10:20~21)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세상의 이치에 밝고, 많은 경험을 하였고, 놀라운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것이 없는 존재가 바로 인생이다. 오히려 이런 것들을 추구할수록 인생은 더욱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하겠다.
2) 결국 인생들은 자신의 죄 문제에 대해서는 감추기에 급하고, 타인의 죄 문제에 대해서는 정죄하기에 급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죄의 문제를 단순히 심판하시는 차원이 아닌 당신의 택하신 백성을 의롭다 하시는 수단으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3) 그러므로 이런 사실 앞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헛된 자기 신뢰를 버리고, 오직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만 집중하며, 우리의 전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께 찬송을 올리는(욥 1:21)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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