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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 fuer Seele und Geist | 말씀/Predigt der Woche | 주일설교

주일설교 20190331 | 욥기와 오해 (욥 30:9-15)

욥기와 오해
욥 30:9~15

1. 욥기 이해(5)
1) 인생길을 가던 중 스스로 이해되지 않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만나게 될 때, 그 일이 하나님의 뜻 중에 있는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을까? 이런 일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심과 탄식하며 그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게 될 것이다. - “2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8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욥 23:2, 8~9)
2) 반면에 이런 형편을 간접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한편으로는 그가 처한 입장에 할 말을 잃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우쭐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 “4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5보라 그의 눈에는 달이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도 빛나지 못하거든 6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랴”(욥 25:4~6)
3) 하지만 욥기는 우리의 이런 일반적인 사고를 모두 깨뜨리는 망치와도 같다. 즉 인생의 길속에서 만나는 행복과 불행은 반드시 인과응보적인 인과관계에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것이며,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2. 현실의 변화로 인한 오해
1) 욥의 과거 고백 – “그 때에는”(욥 29:3, 5, 7)
a. 어떤 그 때인가? - 번영을 누리던 날이 있던 그 때(욥 29:1~6), 존경받는 지도자로 살았던 그 때(욥 29:7~10),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그 때(욥 29:11~13), 의로운 삶을 살았던 그 때(욥 29:14~17),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던 그 때(욥 29:18~20), 무리를 가르치고 지도하던 그 때(욥 29:21~25)였다.
b. 욥은 그 때를 두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시던 때’요, ‘그의 등불이 자신의 머리에 비치었고 자신은 그의 빛을 힘입어 걸어다니던 때’이며, ‘하나님이 자신의 장막에 기름을 발라 주셨던 때’였으며, ‘전능자가 아직도 자신과 함께 있던 때’였다고 고백하였다.
2) 욥의 현재 고백 - “그러나 이제는”(욥 30:1), “이제는”(욥 30:9, 16)
a. 어떤 이제인가? - 자신보다 젊은 자들이 비웃는 이제(욥 30:1), 그들이 노래로 자신을 조롱하며 욥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된 이제(욥 30:9), 자신의 생명이 자신 속에서 녹아 환난 날이 자신을 사로잡은 이제(욥 30:16)가 된 것이다.
b. 욥은 이런 이제를 두고 ‘하나님이 자신의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자신을 곤고하게 하심으로 당면한 이제’(욥 30:11)요, ‘하나님이 자신을 진흙 가운데 던지시고 자신을 티끌과 재 같게 하신 이제’(욥 30:19)요, ‘주께서 자신을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려고 하시는 이제’(욥 30:23)라고 고백한 것이다.
3) 과거와 현재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가 개선되기보다는 더욱더 비참한 현실로 치닫게 되자 욥은 그가 처음 이 고난을 직면하였을 때에 보였던 모습(“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욥 2:10)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하는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다.

3. 오해를 넘어설 때에 찾아오는 참된 변화
1) 성경은 현실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현실의 대하는 성도의 자세라는 점을 중요하게 교훈하고 있다. - “6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2) 뿐만 아니라 현실의 변화는 신앙의 수준에 비례하여 찾아온다는 점도 보여준다. -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
3) 이런 점에서 현실의 변화는 참된 변화가 아니다. 현실을 대하는 인격의 변화가 참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런 인격의 변화를 이루어 가시고자 욥을 그런 형편 속에서 다루어가셨고, 오늘 우리를 이런 형편 속에서 다루어 가시는 것이다. - “5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5~6)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세상가치를 최고로 알고 살아가는 인생의 어두운 눈과 굳은 마음으로는 도무지 찾지 못하는 하나님, 깨닫지 못하는 그 분의 말씀을 이런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통해서 찾게 하시고, 깨닫게 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2) 축복과 고난은 성도의 신앙과 인격을 자라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섭리의 수단들임을 기억하고,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오해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에 맡기고 늘 감사하는 삶,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